불안장애와 우울증.
나는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심각한 사람이다.
내 마음 깊은 곳에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고 싶은 갈망이 크다.
하지만, 나는 안다.
타인은 나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며, 그들에게 나의 무거운 감정을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내 감정을 털어놓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나의 마음을 자처해 들어주는 지인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커서, 더 이상 연락하기가 망설여진다.
내가 누군가에게 짐이 되는 존재라고 느끼며, 그들에게 우울한 기운만 전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
2022년, 나는 생애 처음으로 사람이 죽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 충격 속에서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다른 스트레스들까지 함께 버텨왔다.
이 모든 것이 나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행동이었을까?
결국, 나는 무너지고 말았다.
그 순간 자해에 대한 생각까지 떠오르게 되었다.
오늘도 나는 슬픔과 우울함에 사로잡혀 울다가 지쳐 쓰러졌다.
이 블로그를 개설하게 된 이유는, 내 감정을 정리하고 우울한 기운을 글로써 표출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이 나에게 치유가 될 수 있을까?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과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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