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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자리⌟ 정말 나한테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란 누구일까…힘들 때 위로해 주는 사람이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일까,힘들 때 곁에서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일까. 비록 나에게는 지금 그런 사람이 없지만,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준다면,최소한 나 같은 사람은 더 없지 않을까? 아무리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함께하고 싶어도 함께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그냥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 게 사회를, 사람들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행복을 위해 발버둥 쳐도 행복을 이룰 수 없고, 이 순간을 도망가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면,내가 우산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이라서,내가 남들 앞에 내놓기 부끄러운 사람이라서,그래서 외면받는 사람이 나라면, 나는 그대에게 어떤 의미의.. 2025. 4. 8.
삶, 인생, 본질 인생은 바다, 끝없는 파도고요할 때도, 거친 폭풍도삶은 그 위를 떠도는 배때론 흔들리며, 때론 나아가며 어디로 향할지 모를 길 위에본질은 작은 방향키 하나휘청일 때에도 놓지 않고희망을 따라, 꿈을 향해 잡는다 파도가 부서져도, 항해는 계속방향만 잃지 않으면, 우리는 나아간다인생은 바다, 삶은 배, 본질은 방향키그 손길이 곧 우리를 이끌어 준다. 2024. 11. 9.
달 (月) 어쩌면 달은 세상에서 가장 야한 존재가 아닐까? 조심스레 내민 손끝처럼, 초승달이 태양의 빛을 가리며숨겨왔던 마음의 조각을 드러내.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상현달,반쯤은 보이고 반쯤은 감춰진 채로 나를 유혹한다. 가득 찬 사랑으로, 모든 것을 드러내는 보름달.그 빛에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비추고.하지만 이내, 사랑이 식어가듯 조금씩 감추기 시작하는 하현달. 반쪽짜리 슬픔을 내게 남기고.마지막으로, 나를 더 이상 바라보지 않을 것 같은 그믐달.이별을 예감하게 하는, 차가운 그림자를 남기며. 이 모든 것이 마치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 같아서,새로운 만남과 이별을 상징하는, 나는 달이 너무 좋다. 2024. 11. 7.
점 (點) 인간(人間)의 몸에 새겨진 작은 점(點)은,하늘이 내린 비밀스러운 신호.하느님이 나를 알아보는 그 작은 표식은세상과 내가 연결된 실로,나를 우주(宇宙) 속에 존재하게 하는 하나의 점(點)이다. 삶이 끝나고 몸이 흙으로 돌아갈 때,육체는 사라지지만그 점(點)은 하늘의 별자리가 되어,하느님의 시선 속에서내 영혼의 길을 인도한다.별처럼 빛나는 그 점(點)들은,내가 살아온 궤적을우주의 지도에 남긴다. 몸에 점(點)이 없는 자들,그들은 어쩌면 선택받은 인도자들일지 모른다.그들에게는 하늘의 다른 의도가 담겨 있으니,점(點)이 있는 자들을 이끄는 빛,길을 밝혀주는 등대처럼하늘의 뜻을 전하는 자들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점(點)을 가지고,하늘의 그림 속에서 저마다의 자리를 찾아간다.그 점(點)들이 모여,우리를 하나로 .. 2024. 11. 5.
유리병 편지 인터넷 세상 속은 마치 드넓은 태평양 위 떠다니는 “유리병 편지”와 같다. 무인도에 홀로, 수많은 정보의 바다에 떠다니는 유리병 편지를 하나씩 건져 읽어보는 우리들.서로의 삶을 누군가 읽어주기를 바라며 오늘도 바다 위에 편지를 동동 띄운다. 너무나 많은 유리병 편지들에 치여, 너무나 다양한 정보에 서로를 비교한다.나보다 나은 삶을 사는 다른 섬의 주인들.인간은 언제나 보다 나은 삶을 갈망하고,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사람을 헐뜯음으로써 자신을 위로한다. 자신의 무인도가 가라앉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계속 다른 유리병을 건져 오늘도 비교한다.자신의 무인도가 가라앉음을 인지한 때 사람은 살기 위해 다른 이의 섬을 공격하여 함께 가라앉히려 애쓴다. 하지만 다른 이의 섬을 공격하던 이는 그 사람이 자신의 .. 2024.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