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人間)의 몸에 새겨진 작은 점(點)은,
하늘이 내린 비밀스러운 신호.
하느님이 나를 알아보는 그 작은 표식은
세상과 내가 연결된 실로,
나를 우주(宇宙) 속에 존재하게 하는 하나의 점(點)이다.
삶이 끝나고 몸이 흙으로 돌아갈 때,
육체는 사라지지만
그 점(點)은 하늘의 별자리가 되어,
하느님의 시선 속에서
내 영혼의 길을 인도한다.
별처럼 빛나는 그 점(點)들은,
내가 살아온 궤적을
우주의 지도에 남긴다.
몸에 점(點)이 없는 자들,
그들은 어쩌면 선택받은 인도자들일지 모른다.
그들에게는 하늘의 다른 의도가 담겨 있으니,
점(點)이 있는 자들을 이끄는 빛,
길을 밝혀주는 등대처럼
하늘의 뜻을 전하는 자들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점(點)을 가지고,
하늘의 그림 속에서 저마다의 자리를 찾아간다.
그 점(點)들이 모여,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별자리가 된다.
언젠가 모든 점(點)이 하나로 연결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늘의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