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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불안장애 극복기 01

by たけひろ 2024. 10. 16.

나는 지금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가 있다.

고독을 씹는 우울증, 갑자기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오는 공황장애, 별것도 아닌일인데 과민반응 하게되는 불안장애.

 

나에게는 자주 연락하던 사람이 있다.

나의 우울증, 공황장애에 대해 많은 상담과 걱정을 해주던 분이다.

 

하지만 내가 너무 많은 의지를 해왔던걸까...

의지하던 사람이 너무 잦은 연락을 싫어할거라 생각하지 못했고,

결국 연락을 자제하라는 말을 들었다.

 

이때 나는 너무나도 많은 충격을 받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해서 하는 행동일까 고민을 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던 찰나,

사회에서 만난 은사를 찾아가 나의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은사께서는 나에게 "너 그거 불안장애야" 라며 다그쳤다.

 

"허세 부리지 마라, 너 안괜찮다."
"스스로 괜찮다고 하지말고 인정해라."
"그리고 너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라."

과연 나의 "본질"이 무엇일까...

은사께서 나의 과거를 다시 떠올리시며,
"너는 덕질할 때 제일 즐겁고 행복해 보였어." 라며 다시한번 내 스스로에게 다그쳐 주셨다.

 

맞다.

나는 과거 연예인을 쫓아다닐정도로 상당히 심취해 있었다.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신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나는 학력도, 그렇다고 내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나 세상에 던져놓으면 아무것도 아닌 쓰래기다.

 

맞다.

나는 지금까지 뭘 한게 없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이 부분을 인정하기 싫어해 왔다.

 

이제는 나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할 시기이다.

어떻게 하면 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지 고민 또 고민해보고,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세워 움직여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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