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히 인간의 삶이 이미 천국에 있는 삶이라고 이야기했다.
나의 그 이야기는 사실이고 절대 바뀌지 않을 말이다.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왜 두려워할까?
지금까지 이루어 왔던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것들이 무너져 내릴까 봐?
아니면, 지금까지 이룬 것이 없어 초라한 이 모습마저도 사랑했기 때문에?
아니라면, 정말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 왔기 때문일까?
나는 죽음의 문턱 앞에 서봤다.
그날의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마치, 이 세상 나 혼자만이 슬픈 밤을 보내는 것만 같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나의 인생은 허구의 인생이었고, 그 무엇도 나를 단단하게 만들지 못했다.
아니, 스스로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실천했던 것이다.
어떤 잘못된 나의 신념이 나를 어디까지 데리고 갔을까?
죽음을 정말 눈앞에 둔다면 과연 사람이 바뀔까?
내 경험상 아니었다.
그냥 그 죽음이 너무나도 두려워서, 그 죽음이 이 고통을 끝낼 것 같지 않아서.
나는 그 죽음을 선택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죽음도 선택하지 못하고 살아온 삶은 더 깊은 곳으로 나 자신을 보호하고 싶다는 거짓들로 스스로를 속이며,
지금까지도 살아오고 있다.
그래서 내가 죽고 나면 그다음은?
내가 ‘나’로서 살았던 삶이 아니었던 전생이라면,
다음 생이 더 행복한 삶이 될까?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
‘나’에 대한 것은, 신도 철학자도 알려주지 않는다.
‘나’에 대한 것들은 신조차도 그 잘났다던 철학자들조차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오롯이 스스로만이 알 수 있고, 알아갈 수 있으며.
‘나’로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고, 가장 큰 축복임을 왜 깨닫지 못할까?
오늘도 스스로에게 ‘나’라는 것에 관해 물음을 남겨본다.
언젠가 스스로가 ‘나’에 대해 알게 되는 그날,
나는 정말 하느님의 나라에 서 있을 것이다.
2025.05.08.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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